혈전 하나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기 전까지는 솔직히 남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을 넘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혈관 건강이 제 이야기가 됐습니다. 그날 이후 혈전에 대해 제가 직접 찾아보고 생활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무섭고 알면 알수록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었습니다.혈전이 생기는 원인, 생각보다 일상 가까이에 있습니다혈전(血栓)이란 혈액 속 혈소판과 응고 단백질이 서로 엉겨 붙어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혈소판이란 혈관이 손상됐을 때 출혈을 막는 역할을 하는 아주 작은 혈액 세포로, 상처에 들러붙어 자연스럽게 지혈을 돕는 존재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혈관 안쪽에서 불필요하게 일어날 때입니다. 혈..
걷다가 종아리가 뻐근해지면 그냥 '나이 탓'이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통증이 혈관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솔직히 등이 서늘했습니다. 말초동맥질환(PAD)은 다리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기는 질환인데, 문제는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구분이 잘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이 질환을 공부하면서 느끼고 바꾼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입니다.걷다 멈추고, 쉬면 괜찮아지는 — 간헐적 파행이 뭔지 몰랐던 시절제가 처음 '간헐적 파행'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솔직히 무슨 말인지 감도 안 왔습니다.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이란, 일정 거리를 걷다 보면 종아리나 허벅지에 통증이 생기고, 잠깐 멈춰 쉬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는 증상을 말합..
몸이 아프지 않으면 건강하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앞두고 심혈관 자료를 찾아보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대동맥류(aortic aneurysm)는 증상이 없는 채로 조용히 진행되다가 파열 순간에야 모습을 드러내는 질환입니다. 평소 혈압 관리와 금연, 정기 검진이 왜 중요한지 수치와 함께 풀어봤습니다.대동맥류의 원인과 위험성 — 왜 이렇게 조용히 커질까건강검진을 기다리며 자료를 찾아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동맥류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흔치 않은 질환'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60세 이상 남성에서 발생률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내용이 계속 나왔습니다. 제가 직접 자료를 찾..
솔직히 저는 혈압이 낮으면 오히려 건강한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침마다 일어나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반복하고 나서야 그 믿음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혈압은 단순히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무시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제가 직접 겪어봤습니다.기립성 저혈압, 증상과 원인 — 낮은 혈압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일반적으로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상태를 말합니다. 수축기 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의미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다시 이완될 때의 압력을 뜻합니다. 수치 자체보다 중요한 건 증상의 유무인데, 저는 이 부분을 너무 오래 간과했습..
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뛰면서 단 한 번도 쉬지 않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몇 달 전 가슴이 갑자기 쿵쿵거리던 순간까지는 심장에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부정맥'이라 불리는 심장 박동 이상, 나이 든 분들의 얘기로만 여겼던 게 솔직히 제 첫 반응이었습니다.부정맥 원인과 증상, 왜 젊다고 안심할 수 없나부정맥(Arrhythmia)이란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전기 신호란 심장 근육을 수축·이완시키는 일종의 명령어로, 동방결절(SA node)이라는 곳에서 출발해 심장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쉽게 말해 심장이 일정한 박자로 뛸 수 있도록 지휘하는 신호 체계인데, 이 흐름이 어디서든 한 번..
가슴이 답답할 때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긴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알게 됐습니다. 두 질환은 이름도 비슷하고 증상도 겹치지만, 실제로는 결이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혈류 차이 — 좁아진 것과 막힌 것은 다르다협심증과 심근경색, 둘 다 관상동맥(冠狀動脈)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 자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왕관처럼 심장을 둘러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혈관이 좁아지느냐, 아예 막히느냐에 따라 두 질환은 완전히 갈립니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혈류가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라서,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혈관 확장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