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하루 평균 10만 번 뛰면서 단 한 번도 쉬지 않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몇 달 전 가슴이 갑자기 쿵쿵거리던 순간까지는 심장에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부정맥'이라 불리는 심장 박동 이상, 나이 든 분들의 얘기로만 여겼던 게 솔직히 제 첫 반응이었습니다.부정맥 원인과 증상, 왜 젊다고 안심할 수 없나부정맥(Arrhythmia)이란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생성이나 전달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전기 신호란 심장 근육을 수축·이완시키는 일종의 명령어로, 동방결절(SA node)이라는 곳에서 출발해 심장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쉽게 말해 심장이 일정한 박자로 뛸 수 있도록 지휘하는 신호 체계인데, 이 흐름이 어디서든 한 번..
가슴이 답답할 때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넘긴 적,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알게 됐습니다. 두 질환은 이름도 비슷하고 증상도 겹치지만, 실제로는 결이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혈류 차이 — 좁아진 것과 막힌 것은 다르다협심증과 심근경색, 둘 다 관상동맥(冠狀動脈)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 자체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왕관처럼 심장을 둘러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혈관이 좁아지느냐, 아예 막히느냐에 따라 두 질환은 완전히 갈립니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혈류가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라서, 안정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혈관 확장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