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률은 50%를 웃돕니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이 균을 품고 살아간다는 뜻인데,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무감각하게 넘겼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몇 번 봤어도 "나는 괜찮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주변 지인이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이 이 균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서, 제가 얼마나 무심하게 있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됐습니다.헬리코박터균이 위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산이 가득한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세균입니다. 이 균은 위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방어막을 무너뜨리고, 그 아래 조직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처음에는 만성 위염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
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속쓰림을 그냥 "좀 과식했나 보다"로 넘겼습니다. 위염과 위궤양이 이렇게 다른 질환인지, 방치하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전혀 몰랐던 거죠. 직접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깨달았습니다. 혹시 지금 속이 자주 쓰리거나 명치가 묵직한 느낌이 드신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위염과 위궤양, 뭐가 다를까요?저도 처음에는 두 질환이 그냥 '위가 안 좋은 것' 정도로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손상의 깊이 자체가 다릅니다.위염(Gastritis)은 위 점막 표면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여기서 위 점막이란 위 내벽을 덮고 있는 얇은 보호층을 말하는데, 이 층이 자극을 받아 붉어지거나 부어오른 상태가 바로 위염입니다. 비교적 초기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