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중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고혈압인지조차 모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한동안 그쪽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피곤하면 잠이 부족한 탓이라고, 두통이 오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겼는데, 알고 보면 혈관은 그 순간에도 조용히 손상되고 있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증상이 없다는 것이 곧 건강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걸, 고혈압을 들여다보면서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가 — 원인분석고혈압(Hypertension)이란 혈액이 혈관 벽을 밀어내는 압력, 즉 혈압이 지속적으로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에 가해지는 힘을 수치화한 것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살이 좀 쪘을 뿐인데, 정말 괜찮은 걸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배 주변이 불룩해지기 시작했을 때 단순히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고, 몸속에서 어떤 연쇄반응이 시작되고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나서야 '대사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고, 그때부터 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뱃살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하나의 질병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건강 문제들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해 보일 수 있지만 몸속에서는 심각한 대사 이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복부 비만을 ..
손목터널증후군은 컴퓨터를 오래 쓰는 직장인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컵을 들다가 손에서 물건이 미끄러지는 순간, 이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손 저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손끝이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혈액순환 문제로 보고 넘기기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자고 나면 괜찮겠지 하면서 몇 주를 그냥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우스를 쥘 때도, 키보드를 칠 때도 손목이 뻐근하고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증상의 정체는 정중신경 압박입니다. 정중신경이란 손목 안쪽을 지나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까지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으로..